
2019년 9월 30일.
한국인정지원센터의 제9대 대표로 취임한 이래 다사다난 했던 3년이 흘렀다.
KAB의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먼저 나섰던 그에게서,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시원함과 함께 언뜻 섭섭함이 비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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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을 하루 앞둔 21일, KAB 윤상재 대표에게 그간의 소회를 들어보기로 했다.
윤상재 대표는 낯익은 직원이 공식적인 인터뷰를 청하자 겸연쩍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묻는 이
이임식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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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소회'라는 거창한 단어로 물어오니 쑥스럽다. 참 시간이 빠르다고 느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KAB 이 당면한 과제들이 있다는 점인데,
다음 대표님께서 잘 해주실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있다. 솔직히 말해 (임기를 잘 끝마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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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이
말그대로 시원섭섭한 감정이 드실 것 같다. 처음 KAB의 대표로 취임했을 때를 회상해보자면, 어떤 비전을 갖고 임기를 시작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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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인정 평가라는 업무의 특성상, 많은 직원들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회사를 다니는 동료지만 다같이 만날 시간이 많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직원간의 소통이 힘들었다. 그래서 가장 우선했던 것은 '조직의 화합'이었다.
그 일환으로 한달에 한번 월례회의를 정례화하여 직원들이 서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 한가지는 주요 역점 사항은 'KAB 비즈니스의 다각화'였다.
" 조직의 화합, 그리고 비즈니스의 다각화 "

" 新 '교육' '사업' '인증 플랫폼'에 방점, 비즈니스의 확장 만큼 매출도 상승 "
묻는 이
KAB 비즈니스 다각화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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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처음에는 KAB의 교육 업무가 KOLAS의 위탁 교육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렇다보니 KAB가 능동적으로 교육 사업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고 매출의 확장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식약처 교육이나 다양한 교육 과정을 신설했고 그 결과 교육 관련 매출도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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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SO/IEC 17029 등 신규 제도 도입도 오랜 시간 준비해오고 있으며 이제 세부적인 조율만 남은 상태다.
NZ(탄소중립)추진단이나 연구개발팀을 신설하여 신규 제도 및 사업에 능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연구개발 사업으로 연 1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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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KCN*을 구축하여 인증에 관한 데이터를 기업이나 ESG 평가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진행했다.
오늘도 관련 계약을 결재하고 왔다. 앞으로 KCN을 잘 유지하여 이어나간다면 KAB이 '대한민국 인증 산업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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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N: KAB CeritNet의 약자로 'KAB 인증정보관리시스템'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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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이
굉장히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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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저도 스스로 도전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웃음)

우수 인증기관 및 심사원을 발굴해 수상(授賞)하는 KAB Award(좌) 완전 비대면으로 진행된 ESG 웨비나(우)
묻는 이
디지털 홍보역량 강화나 KAB Award, ESG 웨비나도 이전에는 없었던 도전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남다른 도전의식으로 업무를 하시면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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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공교롭게도 업무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보다는 직원들의 웃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같이 했던 체육대회나 짚라인을 탔던 일, 서바이벌 게임 등이 기억이 난다. 이런 추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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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이
많은 추억이 깃든 KAB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하실 것 같다. 향후 계획이 혹시 있으시다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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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새로운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또 전공이었던 디자인 경영 지식을 살려 컨설팅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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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이
그렇다면 KAB 직원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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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의식을 갖춘, 서로를 보듬는 KAB인이 되길 "
윤상재 대표
직원 대부분이 인정 평가사다보니 어떠한 대상의 모자람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상당히 잘해낸다.
그러나 동료를 대할때만큼은 서로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면 좋겠다. 또 KAB의 특성상 여러 국내외 기관과 협동하여 업무를 해야 할일이 많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임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KAB의 주인은 직원 여러분임을 늘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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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이
주인의식을 갖춘 직원이 되도록 하겠다(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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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
처음 KAB에 왔을 때와 비교해 많은 직원들이 바뀌었고 조직 분위기도 그때와는 사뭇 다르다.
새로운 세대가 많이 들어온 만큼 조직 화합에 힘 써야 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직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고맙다.
오늘 여기 온 (묻는 이)도 그렇고 직원들의 장점을 물어보면 바로 답할 수 있다.
그런 개개인의 장점을 발휘해 개인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에 힘써주시기를 당부하고 싶다. KAB 직원 모두 감사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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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을 하루 앞두고 스스로의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말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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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아름다운 이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는 윤상재 KAB 대표.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하고, 멀리 떨어져도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것이 '아름다운 이별'이라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2022년 9월 22일, 한국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윤상재 대표의 이임식
2022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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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이 개최된 KAB 대회의실에서 3년 간의 임기를 마친 윤상재 대표.
이임식에 참석한 모든 직원과 악수하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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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재 대표와 KAB, 서로의 앞날을 축복을 하며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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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3년 07월 12일